삼성카드가 이르면 올 1분기 글로벌 카드 브랜드인 비자·마스터카드와 함께 프리미엄카드 시장 확대를 위한 신상품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8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마스터카드·비자와의 협업을 통해 아멕스 위주의 프리미엄카드 라인업인 상품 포트폴리오를 비자·마스터카드로 개편해 국내 프리미엄 카드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마스터카드와 비자 또한 국내 프리미엄카드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 한국 시장의 프리미엄카드 비중을 현재 수준보다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카드는 통상 연회비 20만 원 이상으로 호텔·외식 등 다양한 럭셔리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말한다.
카드사들이 프리미엄카드 시장을 주목하는 것은 일반 카드 이용 고객 대비 높은 로열티 때문이다. 카드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일반카드 회원 대비 프리미엄카드 회원의 인당 이용 금액은 약 4배 높게 나타났다. 프리미엄카드 시장이 성장하면서 40~50대 중심이던 프리미엄카드 주 고객도 30대까지 확대됐다. 2020년 1월 기준 30대 프리미엄카드 고객 비중은 전체 프리미엄카드 고객의 12%였지만 2020~2022년에는 29.4%까지 확대됐다. 반면 40대 프리미엄카드 고객은 같은 기간 45.5%에서 36.3%로 감소했다. 남들과는 다른 특별함을 추구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MZ세대들의 취향에 프리미엄카드가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는 비자·마스터카드와 프리미엄카드 라인업 개편을 통해 신상품을 선보일 경우 프리미엄 회원 확대를 노릴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내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발표한 ‘2022년 글로벌 카드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마스터카드와 비자 두 브랜드의 선호도를 합치면 73.9%로, 아멕스(9.9%) 등 기타 글로벌 카드 브랜드를 모두 합친 것보다 높았다.
특히 삼성카드는 비자·마스터카드의 글로벌 가맹점을 기반으로 한 결제 편의성을 활용해 국내외 유명 호텔 및 외식, 공항 라운지 등에서 차별화된 혜택은 물론 세분화된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별 맞춤 혜택을 담은 프리미엄카드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업계를 선도해 온 마스터카드·비자의 글로벌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해 고객이 세계 어디서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카드 상품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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