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034220)가 미국 ‘CES 2023’ 전시회에서 ‘메타 테크놀로지’라는 신기술을 적용한 3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을 공개했다. 2세대 공개 이후 1년만에 신제품을 내놓으며 올해 최상위급 TV 패널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지켜나간다는 포부다. LG디스플레이는 CES 전시회에서 360도로 접히는 중소형 폴더블 OLED 등을 선보이며 스크린 기술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자(IT) 전시회 ‘CES 2023’ 개막 하루 전인 4일(현지시간) 3세대 OLED TV 패널을 공개했다. 메타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3세대 OLED TV 패널은 기존 1300니트 수준인 최대 밝기를 2100니트로 높여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화면을 구현한다. 기존보다 화면 밝기는 60%, 시야각은 30%까지 향상된 셈이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한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MLA)라는 초미세 렌즈로 휘도 향상을 가로막는 난제를 극복했다. 지금까지는 유기 발광층에서 발생된 빛의 상당량이 패널 내부 반사로 인해 밖으로 나오지 못해 휘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었다. 메타 테크놀로지로 개발한 MLA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크기의 올록볼록한 렌즈 패턴 위에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을 증착해 빛 방출을 극대화한다. 77인치 4K TV 패널의 경우 화소 하나 당 5117개(77인치 4K 기준), 총 424억 개 마이크로 렌즈를 정밀하게 만들어 내부 반사로 소실됐던 상당량의 빛을 외부 방출한다. 이 기술로 에너지 효율도 약 22% 개선할 수 있다.
회사가 독자 개발한 휘도 강화 알고리즘 ‘메타 부스터’ 기술도 주목된다. 이 기술은 영상의 각 장면마다 밝기 정보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조절해 화면의 밝기와 색 표현력을 더욱 높인다.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하는 고명암비기술(HDR) 구현에 최적화한 기술이다.
3세대 OLED TV 패널은 잠자리가 수백 만 개의 볼록한 겹눈 구조로 360도를 보는 것처럼 수백억 개의 마이크로 렌즈를 통해 현존 TV 중 가장 넓은 시야각도 제공한다. 화면 정면보다 밝기가 절반이 되는 각도를 기존 대비 30% 개선된 160도까지 넓혔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양산하는 4K 55?65?77인치와 8K 77?88인치 등 프리미엄급 OLED TV 패널에 메타 테크놀로지를 우선 적용하고 향후 전 라인업으로 확대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30% 밝아진 2세대 OLED TV 패널 출시 이후 1년 만에 새로운 기술인 ‘메타 테크놀로지’를 선보이며 OLED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엔드 TV 시장 내 OLED 주도권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은 “OLED TV 시장의 선도자로서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해 초 프리미엄 TV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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