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마지막 주의 첫 거래일에서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채 수익률이 오르고 테슬라와 애플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증시에 부담이 됐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7.63포인트(+0.11%) 상승한 3만3241.5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5.57포인트(-0.4%) 하락한 3829.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44.64(-1.38%) 내린 1만353.23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이날 국채 수익률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 금리가 높아지면 기술주의 현재 가치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 국채 수익률은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예고를 더욱 반영하면서 올랐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약 11bp(1bp=0.01%포인트) 상승해 3.854%에 거래됐다. 2년물 수익률도 8bp 가량 올라 4.402%를 기록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한 때 시장이 예측하는 최종 금리가 6월 5.0~5.25%로 높아지기도 했다. 그동안 선물시장은 5.0~5.25%까지 올리겠다는 연준의 예고와는 달리 최종금리를 4.75~5.00%로 전망해왔다.
애플 주식은 1.4% 하락해 주가가 2021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테슬라는 당초 25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공장 가동을 하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중단일을 하루가 더 늘려 지난 24일부터 가동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11.4%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 가격지수에 따르면 10월 미국 주택 가격은 9월보다 0.5% 하락해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수에 포함된 20개 도시 모두 월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택 하락세가 임대 하락으로 이어져 내년 중반 이후 물가 지표에 반영될 것이라고 보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시각과 일치하는 흐름이다.
현재 장세가 전형적인 약세장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글렌메드의 투자전략 부사장 마이클 레이놀즈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약세장은 평균 14개월 지속됐고 고점에서 35.7% 하락했다”며 “현재 시장은 지금까지 평균적인 약세장과 유사한 궤적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올들어 다우존스와 S&P500이 각각 8.5%와 19.7% 하락했다. 2008년 이후 연간 실적 기준 가장 큰 낙폭이다. 나스닥은 33.8% 하락했다.
주요암호화폐는 하락 중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약 1.1% 하락한 1만6651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약 0.7% 내린 1208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러시아가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에 참여하는 국가 대상 석유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하고, 중국이 여행자에 대한 봉쇄를 풀겠다고 밝혔지만 유가를 자극하지는 않았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센트(0.04%) 하락한 배럴당 79.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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