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가채무 잔액을 늘리는 국고채 순발행 규모가 올해보다 60% 수준으로 줄어든다.
26일 기획재정부는 ‘2023년 국고채 발행계획’을 발표했다. 기재부는 내년 국고채 발행 한도를 올해보다 8000억 원 줄인 167조 8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실제로 국가채무 잔액을 늘리는 순발행 한도는 올해(104조 8000억 원)의 59%인 61조 5000억 원으로 줄인다.
다만 코로나19 위기 대응으로 지난 2020~2021년 증가한 국고채의 상환이 내년부터 시작되며, 차환 발행 한도는 106조 3000억 원으로 올해(72조 6000억 원)보다 늘어난다. 국고채 만기도래액은 올해 56조 2000억 원에서 내년 86조 5000억 원으로 증가한다.
국고채 발행 물량은 올해처럼 상반기에 더 많이 풀린다. 다만 채권시장을 둘러싼 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상고하저의 금리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내년 상반기 발행 비중은 올해(62%)보다 소폭 줄어든 50~60%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물별로는 2·3년물 발행 비중을 25%에서 30%로 늘린다. 5·10년물 발행 비중은 40%에서 35%로 줄이고, 20·30·50년물 발행 비중은 전년과 동일한 35%로 유지한다. 기재부는 “연중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변동성 확대 시 긴급 바이백 등 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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