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350대에 안착했다. 기관 투자자가 5000억 원대 순매수하며 상승폭을 높였다.
2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7.78포인트(1.19%) 오른 2,356.7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05포인트(0.47%) 오른 2340.00으로 개장해 오전에는 234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우면서 2350대에 안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658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지수가 모처럼 유의미한 상승 폭을 나타내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도 44억 원 어치 순매도하며 지난 1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매도했지만 규모는 1000억 원대를 나타냈던 지난 20∼21일에 비해 크게 줄었다. 기관은 5854억 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의 동력이 됐다.
국내 증시는 지난밤 예상보다 강한 소비 지표에 환호했던 미국 증시에 영향에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뉴욕증시는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메시지가 나온 후 크게 밀렸으나 21일(현지시간) 12월 미 소비자신뢰지수 발표와 주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8.3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01)를 크게 상회해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나이키와 페덱스의 실적 호조도 투자 심리에 훈풍을 몰고 왔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0% 오르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49%)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1.54%)도 큰 폭으로 오른 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소비자 신뢰지수 개선에 힘입어 경기 침체 이슈가 완화해 상승한 점은 한국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나흘 연속 매도한 외국인의 수급 방향이 아쉽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금융투자 중심으로 현물 순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하며 미국 증시와 동조화한 모습이었으나,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으로 현물을 순매도하며 추가 상승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종목 대부분이 강세였다. 특히 10위권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1.15%)을 제외한 전 종목이 올랐으며 그중에서도 네이버(NAVER)(2.50%), 기아(2.42%), 삼성전자(1.90%), SK하이닉스(1.54%) 등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3.19%), 서비스업(1.81%), 운송장비(1.77%), 증권(1.57%) 등 대다수 업종지수가 강세인 가운데 기계(-0.17%) 정도만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32포인트(1.32%) 오른 715.0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77포인트(0.68%) 오른 710.47로 출발해 점차 상승 폭을 키워나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 홀로 2385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6억 원, 1757억 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시총 상위 종목 대다수가 강세인 가운데 특히 엘앤에프(5.76%), HLB(4.20%), 리노공업(3.14%), 천보(3.06%)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 대금은 각각 5조 9910억 원, 4조 3730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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