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채권시장안정펀드 출자 자금의 절반을 지원하기 위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실시했으나 이를 이용하려는 은행 수요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확대 실시한 RP 매입도 수요 미달이 발생한 만큼 연말 자금시장이 여유를 되찾았다는 평가다.
16일 한은은 채안펀드에 1조 5000억 원을 출자한 금융기관을 상대로 50%인 7500억 원 규모의 91일물 RP 매입을 공고했다. 여기에 응찰한 금액은 616억 원으로 전액 낙찰됐다. 입찰금리는 3.51%다.
RP 매입에 수요 미달이 발생한 것은 채안펀드에 출자하는 기관 입장에서 비싼 금리를 주고 굳이 한은에서 돈을 빌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자체 보유한 자금으로 채안펀드에 출자해도 충분할 만큼 기관들의 자금 사정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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