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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중 정유·철강·석유화학 분야 업무개시명령 발동 검토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12일간 출하차질 규모 3.5조원

전국 품절 주유소 85곳…앞서 명령내린 시멘트 출하량은 평시 88%

화물연대 파업 12일째인 5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주유소에 휴업 안내문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13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정유·철강·석유화학 분야에서 이번 주 내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시멘트 분야의 경우 차주들의 운송복귀가 늘어나며 시멘트 출하량이 평시 대비 88%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따른 철강·석유화학·정유·시멘트·무역 등 주요 업종에 대한 피해상황 점검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점검회의는 집단운송거부가 장기화하며 그간 출하차질에 국한됐던 피해가 생산차질로 연결될 수 있다는 산업계의 엄중한 위기 하에 개최됐다.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운송거부 12일간 철강, 석유화학, 정유, 시멘트, 자동차 등 5개 업종에서 출하차질 규모는 총 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철강, 석유화학 분야의 경우 누적된 출하차질에 따른 공장 내외 적재 공간의 부족으로 일부 업체는 이르면 이번 주부터 감산을 검토해야 하는 등 생산피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8시 기준 전국 품절 주유소는 85개소로 수도권 외 강원, 충청에서도 품절 주유소가 나타나고 있다. 품절 주유소는 지역별로 서울 27곳, 경기 21곳, 인천 1곳, 강원 10곳, 충남 8곳, 충북 7곳, 대전 8곳, 전남 1곳, 전북 1곳이다. 반면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시멘트는 운송사 및 차주들의 운송복귀가 늘어나며 시멘트 출하량이 평시 대비 88% 수준으로 회복하는 등 정상화되는 조짐이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이 장관은 “국가 핵심산업과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정유, 철강, 석유화학 분야의 피해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막대한 피해가 현실화되기 이전 이번주 중에라도 선제적으로 업무개시 명령 발동을 검토 중”이라며 “정부가 불법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재확인했듯이 기업들도 화물연대의 불법행위에 묵인하고 타협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정부에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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