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KODEX 은행채 액티브'에 1주새 1000억…우량 회사·은행채 돈 몰린다

국채 금리하락에 상대적 고금리

안정적인 수익 장점 투자수요 ↑

'KODEX 23-12 은행채 액티브'

순자산 5영업일만에 2500억원

TIGER 단기채ETF 400억 유입

"자금조달 시장불안 여전" 지적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잔뜩 얼어붙었던 회사채 시장이 우량 기업을 위주로 서서히 온기가 돌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과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누그러들어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급락(가격 급등)하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수준의 회사채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여전히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 우량 채권인 은행채와 공사채, AA- 이상 등급 회사채로만 자금이 몰리고 있다.

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주간(11월 22~30일) KODEX 23-12 은행채(AA+ 이상) 액티브에는 1004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순자산은 상장 후 5영업일 만에 25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 상품은 존속기한형 은행채 ETF의 경우 내년 12월 전후가 만기인 신용등급 AAA 특수은행채와 시중은행채에 투자한다. 같은 기간 신용등급 AA-급 이상의 국내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KBSTAR 23-11 회사채(AA- 이상)에도 448억 원이 유입됐다. 미래에셋운용의 단기채권액티브 ETF에도 432억 원의 돈이 몰렸다.

한전채도 투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5.359%까지 하락했다. 한전채는 10월 21일만 해도 5.825%에 금리가 형성됐다. 발행금리는 5.99%까지 치솟았다. 11월 8일 4.978%를 기록했던 1년짜리 산업금융채권도 4.557%로 가파르게 떨어졌다.



은행채와 회사채를 편입한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최근 선전하는 것은 이들의 채권수익률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채는 이미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3.689%로 10월21일 기록한 올해 최고점(4.537%) 대비 0.848%포인트 급락했다. 최근 국고채금리가 많이 낮아지면서 회사채 스프레드(동일 만기 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가 크게 벌어져 회사채의 투자 매력이 높아진 것이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전날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SK가 2300억 원 모집에 8600억 원어치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1000억 원어치를 모집한 2년물과 3년물에 각각 2700억 원, 4150억 원이, 300억 원 규모로 발행하는 5년물에도 1750억 원이 모였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 수요도 한몫한다. 특히 개별 신용 경색의 위험은 낮고 유동성은 풍부한 최고 수준의 높은 신용등급 상품에 투자가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은행채에 투자 수요가 몰리는 배경인 셈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중도 해지 이율이 없고 일반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예금 대신 은행채 ETF에 투자하고자 하는 수요가 느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최대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정부가 발행한 국고채를 제외할 경우 신용 경색 위험이 가장 낮고 유동성 공급자의 촘촘한 호가 공급으로 환금성이 뛰어난 은행채 ETF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와 별개로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AA- 등급 회사채 간 3년물 금리 격차)는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전날 기준 스프레드는 175.6bp(1bp=0.01%포인트)까지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29일의 172bp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신용 스프레드가 커질수록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은 높아진다. 기업 입장에서는 그만큼 자금 조달 여건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이에 대기업들도 연말까지는 최대한 몸을 웅크리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만 하나증권 수석전문위원은 “연말은 대부분 기관들이 북클로징(마감)을 하는 자금 조달 비수기여서 활력이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면서도 “우량물 위주로 조금씩 시장이 풀리고 있고 내년 초 기관들이 자금 집행을 다시 시작하면 스프레드를 차츰 메워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