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최근 2022년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신규 게임 출시에 대해 긍정적인 코멘트를 남겼다. 곧 신규 게임의 판호 발급이 예상되며 이미 출시 준비를 마친 게임 파이프라인을 풍부하게 갖추고 있어 앞으로도 신규 게임 출시를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텐센트의 게임 실적 성장성 회복에는 신규 게임 출시가 절실하며 경기 영향을 받고 있는 광고 매출과 핀테크·클라우드 매출은 방역 조치 완화와 내수 회복이 선행돼야만 고객사 예산 집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2022년 3분기 실적에서 텐센트는 조정 순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7% 상회했지만 매출은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로컬 게임 매출은 중국 활성이용자수 추이가 부진한 가운데 신규 게임 출시가 제한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고 해외 게임 매출은 ‘발로란트’ 성과가 양호했으나 전년도 베이스 부담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에 그쳤다.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 전 분기 대비는 15% 증가했다. 올해 7월부터 시작한 쇼트폼 동영상 채널 수익화로 소셜 광고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7% 성장하며 경기 부진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핀테크와 클라우드 매출 중 핀테크 사업은 온·오프라인 페이먼트 거래량이 전년 대비 10% 이상 회복되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됐고 클라우드 매출은 고객사 비용 통제 기조가 지속되며 지난해 대비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률은 4.8%포인트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텐센트의 톱라인 성장은 지역별 봉쇄 조치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에 기인해 4분기에도 큰 폭의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이번 3분기 실적까지 4개 분기 연속 순이익률(Non-IFRS 기준) 개선세를 시현한 만큼 수익 극대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은 신규 게임 출시와 중국 방역 조치의 점진적인 완화를 통해 두 자릿수로 매출 성장률 회복이 예상된다.
그 외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텐센트가 보유한 메이퇀 지분 특별 배당 계획안도 발표됐다. ‘화이리버인베스트먼트’ 또는 ‘텐센트모빌리티리미티드’를 통해 보유 중인 9억 6000만 주(총지분의 91%)의 메이퇀 지분을 텐센트 10주당 메이퇀 주식 1주로 주주들에게 배당할 계획이다. 배당 이후 텐센트의 메이퇀 지분율은 기존 17%에서 2%까지 낮아질 예정이다. 메이퇀 지분 매각을 통한 투자 수익은 2022년 4분기 비경상손익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며 텐센트의 주가에는 긍정적인 이슈이다. 대주주인 프로서스(Prosus)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자사주 매입과 동시에 소각을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텐센트 측은 밝혔다. 또 3분기에도 전반적인 중국 정부의 플랫폼 기업 규제 방향에 큰 변화가 없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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