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미국주식 투자 키워드로 현금부자 기업(Cash King)과 낙폭과대주를 제시한다. 현금부자 기업은 부담 없는 주주환원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을 지지하는 기업이며 낙폭과대주는 이익 성장성 대비 주가가 크게 하락해 상승 여력이 높아지고 있는 기업들이다.
강한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은 기업들의 이익과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 성장이 멈춘 기업들은 주주환원, 특히 자사주 매입으로 이를 타개하려 하지만 높은 조달 비용이 이를 막고 있다. 따라서 △자사주 매입 신규·증가 여부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 비교 △절대적 주가 수준 측정 △현금발생 능력 △디폴트 위험 및 상대 밸류에이션 등을 비교해 이익 감소를 방어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내야 한다.
올해 2분기 기준 이전 4개 분기와 그 직전 4개 분기를 비교한 결과 총 52개 기업이 신규 자사주 매입을 시작했고 그 중 67%의 기업의 ROE가 상승했다. 95개 기업은 자사주 매입이 없었으나 이 중 52%는 ROE 상승이 나타났다. 이는 이익 서포트 없이도 성장이 나타난 경우다. 그 외 시장 평균 ROE(21%)를 웃돌고 잉여현금흐름수익률이 주주수익률보다 높아 현금 발생 능력이 높으면서 자본 대비 이익이 주가보다 높게 나타나며 순부채, 이자지급 능력이 높은 기업으로 테슬라, 서비스나우, 매리어트 호텔, 시스코, 온세미컨덕터, PTC를 제시한다.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75.4%, 메리어트 38.2%, 시스코 35.1%, 온 반도체 18.8%로 가격결정력이 높고 서비스나우와 PTC의 매출총이익률은 77% 수준으로 높아 마진 방어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낙폭과대로는 반도체 업종을 제시한다. 경기침에 우려에 따른 이익 전망치 하향, 미중 반도체 분쟁 등으로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연초 이후 40%(시장 대비 -21%포인트) 하락했지만 이익 성장성을 반영한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이다. 반도체 섹터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이전 고점인 2021년 3월(6.6배) 대비 3.3배로 50% 수준이 감소한 반면 12개월 선행 ROE는 25.9%로 4%포인트 감소에 그치면서 낙폭 과대로 인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장기 이익 성장성인 2022~2024년 주당순이익(EPS)의 연평균 성장률(1.6%)과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 13.6배를 반영한 주가수익성장비율(PEG) 배수는 8.5배로 시장 평균 1.9배 보다 높기 때문에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보다는 선별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탑픽으로 AMD와 퀄컴을 제시한다. AMD와 퀄컴은 모두 높은 가격 결정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익성장성을 반영한 주가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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