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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잔치' 2차전지주…"주가 탄탄대로"

3분기 영업익 800억…전망치 훌쩍

포스코케미칼 장중 20만원 돌파

LG엔솔도 한때 52만원까지 올라

증권가 "IRA 힘입어 성장 지속"

포스코 등 목표주가 상향 잇달아





2차전지가 3분기 실적을 새로운 동력으로 삼아 질주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코프로비엠(247540)이 시장 전망치를 훌쩍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포스코케미칼(003670)까지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다. 배터리 제조 업체와 원자재 공급 업체 등 2차전지 관련 밸류체인이 점점 단단해지면서 실적과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전날보다 3500원(1.80%) 오른 19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0만 5000원(5.40%)까지 주가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포스코케미칼의 주가가 20만 원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장중 52만 6000원까지 주가가 올랐는데 이는 상장 직후인 2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2차전지·방산·원자력발전)’ 테마가 등장한 후 고공 행진을 하던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 상승 동력이 끊이지 않는 배경에는 탄탄한 실적이 있다. 전날 포스코케미칼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533억 원, 81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6%, 159.9% 증가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47%나 웃돌았다. 포스코케미칼의 3분기 실적 눈높이는 점점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도 그를 웃도는 탄탄한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기업들 역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42만 원 선에 머물던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이달 들어 50만 원을 돌파했다. 코스닥 시장의 에코프로비엠도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한 1409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 지난달 8만 원대까지 주가가 추락했지만 이달 들어 반등에 성공하면서 10만 원대를 회복하며 잠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2차전지 관련주들의 밸류체인이 더욱 공고해지면서 국내 업체들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주가가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우상향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고 있지만 업황의 성장세가 이를 뒤덮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2차전지 업종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영향으로 전기차, 배터리, 배터리 원자재, 원재료 사이의 자체적인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삼성SDI(006400)와 에코프로비엠이 양극재 생산 공장을 합작 설립하면서 전량 삼성SDI에 공급하기로 하자 주가가 각각 6.45%, 4.31% 급등한 배경에도 밸류체인의 중요성이 반영돼 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IRA, 유럽 원자재법 등 안정적인 광물 조달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포스코케미칼은 계열사를 통한 안정적인 리튬·니켈 자원 확보가 완성차 및 배터리 고객사향 협상력 우위로 연결되며 신규 수주에 유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2차전지 업종들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실제 포스코케미칼의 주가가 우상향하던 중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내놓자 증권가는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목표 주가를 나란히 상향했다. 이날 포스코케미칼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한 15개 증권사 중 13곳이 목표 주가를 올렸다. 이들은 최소 22만 원에서 최대 27만 원까지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3개월간 주가가 68% 상승했음에도 양극재 고객사 추가 확보 기대감이 있는 등 긍정적인 모멘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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