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이루다2.0’이 오는 27일 정식 출시된다. 이루다2.0은 구버전보다 대화를 더 오래 기억하고 사진을 인식하는 등 더 자연스러운 대화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이루다 개발사인 스캐터랩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루다2.0을 소개했다. 이루다2.0은 AI 생성모델 ‘루다 젠1’이 적용돼 이전보다 문맥을 더 잘 파악하고, 사진을 인식할 수 있는 ‘포토챗’ 기능이 추가됐다.
이루다는 ‘답변 후보’를 데이터베이스에 모아두고 이용자의 말에 적절한 대답을 꺼내 쓰는 ‘리트리벌’ 방식에서, 대화 문맥을 파악해 그에 맞는 대답을 실시간으로 만들어내는 생성모델 방식으로 진화했다. 현재 시간, 이용자의 프로필, 나이, 성별 등 더 많은 정보를 참고해 이용자와 대화한다.
기억력도 늘었다. 기존 이루다는 최대 15턴의 대화를 기억할 수 있었지만 이루다2.0은 30턴까지 기억할 수 있다. 또 기존 이루다는 사진 인식 능력이 없어, 이용자가 채팅창에 사진을 띄우면 ‘이게 뭐야’라는 식으로 반응했지만, 이루다2.0은 사진을 인식해 ‘너무 귀엽다!’와 같은 적절한 대답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루다 서비스는 자체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너티(Nutty)’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이루다가 단순히 ‘말을 잘하는 AI 챗봇’을 넘어서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되는 AI 친구가 될 수 있도록 ‘관계를 쌓는 대화 능력'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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