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사업 확장을 자제하라고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NBC 방송이 18일 (현지시간) 보도했다.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 결정을 주도한 사우디와의 관계를 재검토하고 체계적인 보복에 나서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공언과 연장선상에 있는 조치로 풀이된다.
NBC 방송은 바이든 정부가 사우디에서 미국의 안보 이익을 지키면서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안 중 하나로 이 같은 투자 자제 권고를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전·현직 정부 관계자들은 “이란에 대응해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를 단결시키는 중동 지역에서의 전략 목표를 약화하지 않으면서 사우디의 최근 행동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검토되는 옵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음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정상회의에서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만나지 않겠다고 확인한 바이든 대통령은 ‘사막의 다보스 포럼’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콘퍼런스'에도 정부 대표를 보내지 않기로 했다. 이 행사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관여한 행사다. 트럼프 정부 때는 상무부 장관을 보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상무부 부장관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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