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회원사에 서한을 보내 에너지 절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국이 에너지 자원 대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기업들이 무역수지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전경련은 19일 회원사에 허 회장 명의의 서한문을 보내고 “해외 의존도가 높은 석유·천연가스 등의 소비 절약을 위해 전사적인 동절기 에너지 절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허 회장은 서한에서 “금리 인상, 환율 급등, 물가 상승 등 최근 발생한 3고(高) 현상에 따른 경영 애로를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도 “최근 우리 경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불안정한 자본시장,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 등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대내외적인 복합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더해 무역수지가 6개월 연속 적자를 보이면서 대외 신인도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 경제에서 버팀목 역할을 한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며 “에너지 소비 절감이 무역수지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그러면서 “에너지 절감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제조 시설, 사무실, 건물 등 부문별로 에너지 절감 방안을 마련하거나 기존 매뉴얼을 보완해야 한다”며 “실내 난방 온도 제한, 내복 착용, 플러그 뽑기, 엘리베이터 탄력적 운영 등 세부적인 실천 방안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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