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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의 판이 바뀐다"…달라진 환경에 등장하는 新 채용플랫폼

[중기 레이더]

경력직·수시 채용 증가로 채용 시장 환경 급변

평판 조회, 개발자 진단 도구 등 새 플랫폼 등장

지원자가 기업에 직무 제안하는 방식도 눈길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상명대학교에서 열린 직무박람회 '함께하는 상명 In.Sight-SM Job Fair'를 찾은 학생들이 진로와 취업에 관련된 컨설팅을 받고 있다. / 오승현 기자




최근 경력직·수시채용이 늘어나면서 채용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크게 바뀌고 있다. 새로운 변화에 맞춘 평판조회, 업무 강점 진단 도구 등 플랫폼들이 등장해 업계 안팎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평판조회는 채용의 필수 코스로 평가받는다. 기업 입장에선 빠르게 바뀌는 채용 시장에서 실패를 줄이기 위한 안정적인 장치로 평판조회를 적용되는 셈이다. 대략 기업 10곳 중 6곳은 직원을 채용할 때 평판조회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평판조회 플랫폼 스펙터는 이런 변화에 무게를 뒀다. 기업은 스펙터 플랫폼을 통해 지원자의 업무 역량, 인성 및 성향, 업무 스타일 및 장단점 등 정보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원자 또한 이력서와 면접만으로는 보여줄 수 없던 자신의 역량을 전달할 수 있어 적극적인 자기 표현이 가능하다. 스펙터는 향후 구직자 중심의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학력, 경력, 수상내역 등 스스로 관리하고 증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개발자가 채용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면서 개발 인재를 위한 플랫폼도 등장하고 있다. 그렙의 개발자 플랫폼 ‘프로그래머스’는 개발자 채용의 번거로움을 덜고 이력서와 개발자 평가를 한 번에 확인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자 채용에 특화된 ‘데브매칭’ 등을 통해 기업과 개발자의 매칭을 돕는다.

지원자의 적극성과 자발성을 확인할 수 있는 채용 제도들도 등장하고 있다. 지원자가 일하고 싶은 직무를 직접 제안하는 ‘자율포지션 제도’와 지원자가 기업 면접자에게 질문하고 면접을 진행하는 역면접 방식인 ‘리버스 인터뷰’는 대표적 사례들이다.

자율포지션 제도의 경우 지원자가 먼저 기업에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직무를 제안하는 채용 제도다. 올해 펀딩 플랫폼 와디즈가 처음으로 도입했다. 리버스 인터뷰는 면접자와 지원자의 역할을 뒤바꿔 면접을 진행하는 것이다. 지원자는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인지 역면접을 통해 판단이 가능하다. 기업은 갑질 면접, 불공정 채용 등 문제가 발생할 여지를 줄이고 지원자에게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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