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200선 회복에 성공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데다 미국과의 금리차가 줄어들면서 외국인의 수급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0.40포인트(0.47%) 오른 2202.4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72포인트(0.03%) 내린 2191.35에 출발한 뒤 오후 들어 2200선 탈환에 성공했다. 이후 2200선을 두고 공방을 벌이다가 소폭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컸다. 외국인은 2357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67억 원, 1052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높였다.
증권가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반도체 대외 변동성이 함께 줄어들면서 지수가 상승했다고 분석한다. 이날 금통위는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기준금리를 3.0%까지 끌어올렸다. 아울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통위 직후의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의 최종 상단을 3.5%로 보는 시장의 견해에 대해 ‘합리적’이라고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한껏 줄어들었다. 아울러 그보다 상단을 낮게 보는 위원들까지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유입됐다.
반도체 관련주 역시 미국이 수출 규제를 완화한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훈풍이 불어들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72% 올랐으며 SK하이닉스(000660)는 4.21%나 급등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해서는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상무부는 미국 기업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반도체주 저가매수 유입에 코스피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2.91%), LG화학(-1.01%), 셀트리온(068270)(-0.30%)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네이버도 2%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16만 원대로 복귀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17포인트(0.32%) 오른 671.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0.09포인트(0.01%) 오른 669.59에 출발한 뒤 소폭의 반등과 낙폭을 거듭했다.
코스닥에서는 반대로 외국인만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826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67억 원, 1051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도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3.91%), JYP Ent.(035900)(6.00%)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카카오게임즈(293490)는 2.88% 하락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