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재단법인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는 물리학자 샤오강 웬(Xiao-Gang Wen)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를 올해 ‘이휘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휘소상은 이론물리학 발전에 획기적인 공헌을 한 고(故) 이휘소 박사의 이름을 딴 국내 유일의 학술상이다. 매년 연구성과를 낸 전도유망한 과학자에게 주어진다. 이휘소 박사는 입자물리학 분야에서 약 20년 간 110편의 논문을 발표한 20세기 한국의 천재 물리학자로 알려져 있다.
웬 교수는 응집물질 분야에 새로운 연구방향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는다. 1961년 중국 베이징 출생으로 중국과학기술대학교를 거쳐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린스턴고등연구소, 페리미터이론물리연구소 등에서 연구했다.
과기정통부와 APCTP는 ‘새로운 물질의 양자상태를 이해하는 방법’을 주제로 웬 교수의 특별강연을 오는 12일부터 개최한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세계적 석학과의 교류를 통해 국내외 이론물리학 분야의 소통을 활성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제협력 강화 뿐 아니라 이휘소 박사의 업적을 기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