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005930) MX사업부장 사장이 수익성 추구에 갤럭시 제품 신뢰도가 무너졌다는 지적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7일 노 사장은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삼성전자 내부 커뮤니티에 무너진 아이파크와 같은 행동을 한 것이다. 돈 때문에 신뢰가 무너졌다는 의견이 있다”는 지적에 “잘못된 생각”이라 답했다.
연초 벌어졌던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에 대한 질의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이날 노 사장은 “GOS 강제 적용으로 소비자 불만이 크다”는 박 의원 지적에 “GOS는 오랜 시간 게임을 즐겨도 안정적인 동작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만든 서비스이고 업데이트 이후에는 많은 불만이 해소됐다”고 했다.
또 “GOS를 끄면 무상수리를 안 해주니 갤럭시 구매자들이 분노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5만 전자’가 된 것”이라는 박 의원 말에는 “잘못낸 내용”이라고 맞섰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충전기 미제공에 관한 공방도 오갔다. 박 의원은 “브라질과 방글라데시에는 당국이 문제삼으니 충전기를 제공하고 있다”며 내수차별을 지적했다. 이에 노 사장은 “환경보호와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도입하고 있는 자가수리 프로그램의 국내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에 도입한 자가수리 도입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노 사장은 “한국은 미국과 달리 대면수리가 용이하지만 자가수리 도입에 대한 요구가 있던 것도 사실”이라며 “면밀히 검토해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또 “장시간 제품 사용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커지는 만큼 더욱 적극적 수리 부품을 장기 보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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