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자영업자 경영관리 솔루션 1위 기업 한국신용데이터(KCD)에 252억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비상장 기업 대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지분 투자로 중소 자영업자(SOHO)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한국신용데이터에 252억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KCD의 캐시노트, 포스(POS·판매시점관리시스템), 결제망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한다.
우선 양사는 ‘디지털 인프라 패키지’의 가입 고객에게 통신뿐 아니라 캐시노트 유료 멤버십 혜택, 매출 향상 솔루션 등 부가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매년 약 3만 명 이상의 소상공인 고객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LG유플러스의 U+우리가게패키지 앱과 KCD의 캐시노트 앱에서 서로의 기능을 연동해 사용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소상공인이 POS·결제망·통신망 등 운영에 필요한 모든 기능과 솔루션을 한 번에 제공받을 수 있는 구독형 소상공인 전용 플랫폼 출시도 검토 중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번 투자로 SOHO 고객들에게 보다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의 역량을 접목해 가게 디지털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국내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기업 ‘레뷰코퍼레이션’에 71억 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하는 등 소상공인 특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외부투자를 늘리고 있다.
KCD는 이번 LG유플러스의 투자로 창업 6년 만에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이 넘는 비상장 기업)으로 올라서게 됐다. 이날 KCD는 LG유플러스를 비롯한 전략적 투자자로부터 기업가치 1조 1000억 원으로 총 3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지난 2016년 4월 창업한 KCD의 누적 투자 금액은 약 1600억 원이다.
KCD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 경영 관리 서비스 시장의 1위 사업자다. 지난 2017년 5월 출시한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중심으로 POS, 기업 간(B2B) 식자재 공급, 자영업자·소상공인 전용 커뮤니티 등을 운영 중이다. 전국 170만 사업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신용카드 가동 가맹점 192만 곳의 88%에 달한다. 주력 서비스인 캐시노트는 지금까지 120만 곳 이상 사업장에서 도입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유니콘이 된 것은 사업의 모든 순간을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똑똑하게 만드는 일의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dorimi@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