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30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올 3분기부터 실적 부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는 매출 12조 2000억 원, 영업이익 2조 21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전분기 대비 11.3%, 47.2% 줄어든 수치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D램 생산량 증가율)가 하락하고, 가격도 2분기 대비 크게 낮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14%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분간 메모리 전방 산업의 수요 개선도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서버 수요의 경우 꾸준히 유지는 되겠지만 분기별로 등락이 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 연구원은 "공급 조정이 현 시점에서 적절한 대안으로 판단한다"며 "이를 감안했을 때 내년 공급 비트그로스가 이전 전망 대비 더 낮아지면서 수급 균형 시점이 더 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주가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SK하이닉스의 현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밑돌고 있다”며 “최근의 주가 하락은 향후 실적 부진을 상당 폭 반영하고 있어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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