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그룹코리아가 아시아 시장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100% 전기 굴착기를 출시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그룹코리아는 전날 서울 장충동 크레스트72에서 2.5톤급 100% 전기 굴착기 ECR25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앤드류 나이트 볼보그룹코리아 대표는 “볼보그룹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건설 장비 솔루션을 구축하고, 건설기계를 전동화 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굴착기는 기존 내연기관 엔진을 리튬이온 전기 배터리와 유압식 시스템으로 대체해 동급의 디젤 장비와 비슷한 작업성능을 갖췄다. 우선 배출가스가 없고, 저소음-저진동 특징이 있다. 소선회형 디자인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여유로운 작업이 가능해 도심이나 인구가 밀집된 환경 속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볼보그룹코리아는 실내 철거 작업이나 농업, 식품 가공 등 소음, 배출가스, 진동이 문제가 되는 환경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3개의 배터리를 사용해 20kWh의 배터리 용량을 제공하고 한번의 충전으로 4시간 작동이 가능하다. 표준 충전기를 사용하는 경우 완전 충전까지 6시간 가량 걸린다. 고속 충전 장치를 쓰면 1시간 만에 80% 가량 충전할 수 있다.
토마스 쿠타 볼보건설기계 아시아 총괄 부회장은 “볼보건설기계를 포함한 볼보그룹은 2040년까지 전 사업영역에서 탄소중립(Net zero) 가치 사슬을 형성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매출의 35%를 전동화 장비를 통해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건설기계 분야의 전동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한국 건설기계 시장의 전동화를 주도해나가기 위한 투자 및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간담회에선 국내 투자 밑그림도 공개됐다. 올 4월 창원공장에 전기 굴착기 첫 양산 라인을 마련하고 건설기계 시장 전동화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창원공장은 전동화 장비 수요 확대에 따라 소형, 중형 굴착기뿐 아니라 수소 기반 대형 전기 굴착기까지 전기구동 장비 생산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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