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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한미약품 목표주가 하향하면서도 "최근 낙폭은 과대" [Why 바이오]

항암제 포지오티닙 美 FDA 신속승인 반대로 목표가↓

"15% 하락은 과도…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





금융투자업계가 한미약품(128940)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도 최근의 주가하락은 과도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대신증권은 26일 한미약품에 대한 리포트를 내고 “'포지오티닙'의 신약 가치 비중이 높았던 점을 감안할 때 주가 하락이 과도했다”며 “견고한 실적 성장세와 내년 연구개발(R&D) 모멘텀을 고려할 때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항암제 자문위원회(ODAC)는 한미약품의 포지오티닙에 대해 위험 대비 이익이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13명 위원 중 9명이 신속허가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현존하는 치료법과 대비해 낮은 반응률 및 짧은 반응지속기간을 나타냈고(ORR 28%·mDOR 5.1개월) △임상 참여 환자의 57%에서 용량 조절, 85%에서 3-4등급 이상반응 나타나는 등 안전성 우려가 제기됐고 △용량 최적화에 대한 데이터가 불충분하며 △후속 임상 진행 지연 등이 이유였다.

FDA는 자문위원회 의견을 참고해 11월 24일 포지오티닙의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임윤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리포트에서 “포지오티닙 신속 허가에 대한 반대 의견 비중이 높은 만큼 후속 임상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추가 데이터 확보가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포지오티닙은 경구제로 기존 치료 요법인 주사제 대비 투약 편의성이 높고, 미충족 수요가 높은 환자들에게 추가 치료 옵션이 될 수 있기에 신약가치 반영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이런 이유로 한미약품 목표 주가를 -11.1% 낮은 3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도 한미약품 주가 낙폭이 과도했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 하현수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FDA 포지오티닙 가속 승인에 대한 우려로 한미약품 주가는 15.5% 하락했다”면서 “포지오티닙의 신청 적응증은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2차 이상 치료로 HER2 변이는 2~4%로 낮고 2차 이상 치료법을 대상으로 해 시장 기대치가 낮았음에도 과도한 낙폭을 보였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특히 하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의 12개월 선행 PER은 31~32배 수준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2015년 사노피 기술 이전 이후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이라고 지적했다.

유안타증권은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35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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