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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년來 최저치…국고채 금리 줄줄이 연고점

■2300 무너진 증시

기관·외인 대형주 위주 '팔자'

코스닥도 3% 빠져 730 붕괴

다음주 美·中 경기지표 주목

코스피지수가 급락 마감한 23일 오후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 충격 여파에 코스피가 2300선 아래로 추락하며 약 2년 만의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1400원 선을 기록한 가운데 국채금리 역시 급등세를 이어가자 반발 매수세마저 모습을 감추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31포인트(1.81%) 급락한 2290.00선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300선을 내준 것은 7월 6일(종가 2292.01) 이후 약 2달 만이며, 이날 종가는 2020년 10월 30일(2267.1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 가까이 빠지며 729.36에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720선까지 하락한 것은 올 7월 4일(종가 722.73) 이후 약 2달 만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대형주 중심으로 매도세를 키우며 지수 하락 압력을 가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941억 원, 기관은 2508억 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이날 기관은 코스피 단일 종목 중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순매도 560억 원), LG에너지솔루션(324억 원)을, 외국인은 SK하이닉스(814억 원), LG에너지솔루션(218억 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미 연준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지속,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증폭으로 원·달러 환율, 국채금리가 연일 치솟자 증시 투심이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전 내린 1409원 30전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1400선을 웃돌았고 장 중 1411원 20전까지 치솟으며 변동성을 키웠다.

미 연준의 고강도 금리 인상으로 한국은행 역시 연속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국채금리 역시 큰 폭으로 급등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9.5bp(1bp=0.01%포인트) 뛴 연 4.199에 거래를 마치며 2010년 2월 10일(연 4.27%) 이후 12년 7개월 만의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밖에 만기별 국고채 금리가 모두 연고점을 경신했다. 10년물 금리는 11.5bp 상승한 연 4.112%를, 5년물 금리는 7.9bp 오른 연 4.193%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발표가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들의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 주 후반에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줄줄이 발표되는데 물가지표 등이 잡히지 않을 경우 글로벌 긴축 기조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일정들의 결과에 따라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될지 혹은 확대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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