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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소 3조…'태양광 펀드' 부실도 파헤친다

◆금감원, 전수조사 착수

자산운용사 398곳 대상

부실·자금전용 등 살펴봐

조사규모 더 확대될 수도





금융감독원이 최소 3조 원대에 달하는 태양광 사모펀드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한다.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 드라이브’로 전국에 태양광발전소가 우후죽순 들어선 가운데 이에 투자하는 펀드의 부실이나 자금 전용 등이 없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서다. 10대 자산운용사(지난해 순이익 기준)가 보유한 태양광 펀드 설정액은 3조 1389억 원으로, 전체 자산운용사가 398개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조사 규모는 더 확대될 수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태양광 사모펀드에 대한 자산운용사 전수조사에 돌입한다. 일반 사모 운용사 320개사, 공모 운용사 78개 등 총 398개사가 대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의 태양광 대출 전수조사와 최대한 비슷하게 속도를 맞추려 한다”며 “다만 인가받은 운용사만 398개사로 조사 대상이 많고 펀드도 국내 및 해외 태양광 투자 등 형태가 다양한 만큼 사전 준비와 자료 취합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은행권의 태양광 대출보다 자산운용 업계의 태양광 사모펀드가 위험성이 더 크다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다. 태양광 개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의 태양광 대출은 이미 태양광발전소가 다 지어지고 공급계약도 맺어진 상태에서 집행돼 안정성이 높다”면서 “반면 자산운용사의 태양광 사모펀드는 태양광발전소를 짓기 위한 토지 매입 단계부터 자금이 집행돼 돈을 떼일 위험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지스리얼에셋투자운용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의 100% 손자회사인 이지스리얼에셋투자운용은 최근 정부의 태양광 보조금 정책 전환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한 태양광 개발사에 수백억 원의 선급금을 지급했다가 떼일 위기에 처했다. 올 6월 당시 7월까지 선급금을 돌려받겠다고 밝혔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앞서 은행권의 태양광 사업 대출에 대한 건전성 조사에 들어간 바 있다. 은행권의 태양광발전 대출 잔액은 1조 8000억 원이 넘는다. 이번에 금감원이 태양광발전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에 대한 조사에 나서면서 금융권의 태양광 관련 부실을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보는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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