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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제로원 펀드 내년초 2000억원 확대

스타트업 투자, 지금보다 2.5배 더 확대한다

늘어난 규모 만큼 ‘오픈이노베이션’ 더욱 강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스타트업 서밋’에서 현대자동차 부스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중소벤처기업부




현대차그룹이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하는 800억원 규모의 제로원 펀드를 내년 초 2000억 원 규모로 확대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미 스타트업 서밋(KOREA-U.S. STARTUP SUMMIT)’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차와 제로원펀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제로원 펀드를 내년 상반기 2000억 원 규모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결성·운용한 펀드(800억원)의 2.5배 규모다. 확대한 펀드를 통해 투자할 스타트업도 올해 24곳에서 50여 곳으로 2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제로원펀드는 현대기아차가 운영하는 전략적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현대차그룹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협업 가능한 외부 스타트업을 소싱하고 시드부터 시리즈A 단계의 투자를 통해 전략적 협업관계를 구축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세대 반도체 중요성이 커진데다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부문에서 기술개발 수요가 계속되고 있어 펀드규모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제로원펀드의 규모가 늘어나면 오픈 이노베이션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이날 한·미 스타트업 서밋에는 현대차 뿐만 아니라 구글과 네이버클라우드 등 대기업 3곳이 참여해 스타트업 15곳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를 공유했다. 구글은 정부 협력사업인 ‘창구 프로그램’, 공간·커뮤니티 등 지원사업인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를 소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도 ‘그린하우스’, ‘대중소 상생협력모델 사업’ 등을 발표했다.

또 다른 현대차 관계자는 “자율주행과 반도체 부문 등에서 기술 수요가 있고 관련 스타트업 발굴·육성은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는 방식”이라며 “모빌리티 외에도 다른 부문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라면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그룹 내 사내벤처 육성사업인 ‘제로원 컴퍼니빌더’와 소셜벤처 육성 사업인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등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강화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뉴욕=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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