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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우승' 라두카누 "한국 드라마·음식 좋아요"

17일 인천국제공항서 입국 소감 밝혀

"최근 부진, 코리아오픈서 털어낼 것"





“한국인 친구와 함께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봐서 한국에 (꼭) 오고 싶었어요.”

지난해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에마 라두카누(사진)가 19일 서울에서 개막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출전을 위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 처음 와서 알고 싶은 게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두카누는 이날 공항에서 진행한 약식 인터뷰 내내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엄마가 중국인이시고 한국 음식을 많이 접하셨기 때문에 저도 즐겨 찾는 음식”이라며 “예전 코리아오픈에 나왔던 선수들이 많이 추천했고 한국계인 크리스티 안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고 출전 배경을 설명했다.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에 대해서는 “최근 부진했기 때문에 예상했던 바”라며 “코리아오픈을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며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좋은 기회”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2002년생 라두카누는 지난해 US오픈에 세계 랭킹 150위로 출전 메이저 대회 사상 최초로 예선부터 뛰어 남녀 단식에서 우승하는 이변을 일으켰던 선수다.

아버지가 루마니아, 어머니는 중국 사람인 라두카누는 지난해 US오픈 우승으로 한때 세계 랭킹 10위까지 올랐지만 이달 초 끝난 올해 US오픈에서는 1회전 탈락, 11위였던 순위가 순식간에 83위까지 내려갔다.

12일 슬로베니아에서 개막한 WTA 투어 대회에 출전했으나 16강에서 탈락한 뒤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라두카누는 18일 오후 대회 장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테니스 클리닉 행사를 하고 공식 기자회견에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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