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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바도 합류…수입 전기차 대중화 '가속'[뒷북비즈]

아우디 Q4 e트론 출시로

중저가 전기차 시장 도전장

폭바 ID.4 이달 중 국내 출시

수입 전기차 경쟁 본격화

아우디코리아가 지난 6일 국내 출시한 더 뉴 Q4 스포트백 e-트론(왼쪽),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사진 제공=아우디코리아




수입차 업체들이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간 고가 모델이 주를 이루던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 최근 들어 보급형 모델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이미 적지 않은 전기차 모델을 판매 중인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외에 아우디, 폭스바겐 등도 최근 새로운 전기차를 잇따라 선보이며 전기차 대중화에 가속이 붙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최근 보급형 전기차 ‘Q4 e트론’을 국내 출시했다. 일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4 e트론 40’과 스포트백 모델 ‘Q4 스포트백 e트론’ 등 두 가지 모델이 제공되는데 일반 모델의 시작가가 각각 5970만 원, 6370만 원으로 책정됐다. 지금까지 1억 원대 전기차인 e트론과 e트론 GT를 앞세워 경쟁해온 아우디가 Q4 e트론 출시를 계기로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겨냥하고 나선 것이다. 사전 계약에서만 7000여 대가 계약될 만큼 초반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Q4 e트론은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가 최초로 적용됐다. 아우디 전기차 대중화 전략의 핵심 모델로 꼽힌다. Q4 e트론 40과 Q4 스포트백 e트론 모두 82㎾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각각 368㎞, 357㎞다.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1.6㎏·m의 힘을 발휘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160㎞다.

폭스바겐은 이달 15일 전기차 ID.4 출시를 준비 중이다. ID.4는 폭스바겐이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내놓는 순수 전기차다. 폭스바겐은 유럽을 제외한 지역 중 최초로 한국 시장에서 ID.4를 선보인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05㎞로 아우디의 Q4 e트론보다 길다. 그간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수입차 대중화’ 전략을 펼쳐온 폭스바겐은 전기차 시장에서도 유사한 전략을 활용할 전망이다. ID.4(프로)는 국고 보조금이 651만 원으로 책정돼 국내 판매가격이 5500만 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Q4 e트론과 동일한 전용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한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중저가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내놓으면서 수입 전기차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아직까지 전기차에 대한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다수의 전기차 라인업을 보유한 브랜드도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정도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이들 브랜드도 신차 출시에 한층 속도를 높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브랜드 ‘EQ’를 통해 EQA, EQB, EQC, EQS 등을 선보였으며, 주력 모델인 E클래스 기반의 전기차 EQE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BMW는 i3, i4, iX, iX3 등에 이어 올 연말에는 7시리즈의 첫 전기차 버전인 i7을 국내 시장에 투입한다. 특히 i7은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가 60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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