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과학기술 경쟁력에 따라 흥망성쇠를 거듭했죠. 영국은 16세기에 스페인 무적함대를, 19세기에는 청나라의 해군을 각각 무찌르고 세계사의 전면에 나섰습니다. 그것은 대포 사거리가 더 길었기 때문입니다.”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1일 오후 경남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 K-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에서 이같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이 과열되고 밸류체인(가치사슬)이 붕괴된 오늘날 과학기술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범국가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스페인은 신대륙 발견 후 막대한 부를 창출했다. 아편전쟁 직전 청나라는 세계 GDP의 30%를 차지했다”며 “그런데도 모두 영국에 무릎을 꿇은 것은 대포 사거리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그는 이어 “기업가정신은 꼭 기업을 창업할 때만 가져야 할 정신이 아니다”라며 정치·경제·사회문화·과학기술 곳곳의 도전적인 생태계 조성을 강조했다.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중소·벤처스타트업의 기술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과학기술을 활용한 혁신 창업과 기업에 대한 기술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질 때 경제 성장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중소 벤처기업이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실사구시 정신의 원류인 남명 조식 선생의 사상이 발원한 이곳 진주에서 대한민국의 기라성 같은 기업인들이 대거 배출됐다”며 “기업가정신 수도라는 자부심을 갖고 그 정신을 사회적으로 널리 전파하고 후대에 이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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