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14개 성수품 중 8개 품목이 지난해보다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탓에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에 드는 비용은 31만 7142원으로 전년 대비 6.5% 뛸 전망이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사과와 감자 등 추석 14개 성수품 중 8개가 지난해보다 비싼 상태라고 밝혔다.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43.7% 뛰어 가장 많이 올랐고, 배추(41.9%)와 감자(38.7%), 양파(25.5%), 삼겹살(1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농식품부는 “무와 배추의 경우 재배 면적이 줄고 일조량이 부족해 생산량이 줄었다”며 “추석 성수품 공급 물량을 평시 대비 1.5배 수준으로 확대해 가격 안정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기준 추석 성수품 공급물량은 8만 5000톤으로 전체 공급 물량 목표치인 14만 4000톤 대비 58.7%가 풀린 상태다.
물가가 빠르게 오르며 차례상 차림 비용도 지난해보다 7% 가까이 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차례상 차림 비용이 평균 31만 7142원으로 지난해보다 6.5% 오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대형 유통업체를 이용할 경우 36만 2352원, 전통시장의 경우 27만 1932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농축산물 할인쿠폰 확대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덜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12일까지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 최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할인쿠폰의 1인당 할인 한도를 1만 원에서 2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