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001680)이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핵심 연구시설 ‘이노파크(DAESANG InnoPark)’ 를 마련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대상은 1일 마곡산업단지에서 이노파크 개소식을 열고 이곳을 연구 특화 기지로 삼아 글로벌 식품·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노파크는 연면적 약 3만5000㎡에 지상 8층, 지하 2층 규모로 설립됐다. 대상은 시설 구축에 2년여간 총 1200억원을 투입해 지난 6월 연구소를 준공했다.
이노파크는 크게 식품부분, 소재부문, 건강부문 시설로 이뤄졌다. 식품 부문은 식품 연구소, 김치 기술 연구소, 글로벌(Global)연구실, 식품안전센터로 구성되며 대상의 주요 식품 브랜드인 청정원, 종가집 등의 제품 개발을 담당한다.
소재 부문은 전분당 연구소, 바이오(BIO) 연구소로 나뉘며 식품·의약·사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소재 등의 연구 개발을 책임진다. 건강 부문에는 뉴케어·마이밀·대상웰라이프 등의 건강기능식품 개발 및 연구를 담당하는 건강연구소가 있다. 대상은 이노파크에 카페, 헬스장 등 직원을 위한 복지시설도 만들었다.
대상은 일찌감치 식품 연구시설에 집중 투자해 왔다. 대상의 기술연구소는 지난 1980년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처음 설립됐으며 1989년 ‘대상중앙연구소’로 이름을 바꿨다가 1996년 3월 경기 이천시로 이전했다. 이번에 이노파크는 경기 이천시 소재 연구소를 확장 이전한 것으로, 마곡산업단지로 옮기면서 26년 만에 서울로 돌아오게 됐다. 대상은 마곡산업단지 내 업체 간 교류를 통해 식품·소재 산업 공동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이노파크를 중심으로 전문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연구개발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내외 식품·소재산업을 선도하는 연구 성과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30년까지 해외 계열사와 연계한 글로벌 연구센터를 운영해 한식의 세계화와 미래 식품·소재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