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이 차세대 주력 제품 2종의 임상 3상 결과를 다음달 유럽 학회에서 각각 발표한다. 이같은 활동을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 준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판상 건선 환자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 28주 결과를 다음달 7~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제31회 유럽피부과학회(EADV) 학술회의에서 발표한다고 30일 밝혔다.
CT-P43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는 얀센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건선·크론병·궤양성 대장염 등에 쓴다. 얀센 모회사인 존슨앤드존슨의 2021년 경영실적 기준 매출 91억 3400만 달러(약 12조 2000억 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9~13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2 학술회의에서 최근 유럽 판매허가를 획득한 ‘베그젤마(CT-P16)’의 글로벌 임상 3상 후속 결과를 발표한다. 생존분석과 안전성 결과에서 베그젤마 오리지널 의약품의 유사성을 확인한 데이터를 공개한다.
베그젤마는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에 이어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암제다. 지난달 18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등 아바스틴에 승인된 전체 적응증(full label)에 대한 판매허가를 얻었다. 셀트리온은 베그젤마 허가 획득에 앞서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사와도 글로벌 특허 합의를 완료했으며 베그젤마의 해외 판매를 맡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올해 하반기 이 제품을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다.
베그젤마의 오리지널의약품 아바스틴은 로슈가 개발한 블록버스터 항암제다.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해 전이성 직결장암, 전이성 유방암, 교모세포종 등 치료에 사용한다. 글로벌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베바시주맙 시장 규모는 64억 1,300만 달러(한화 약 8조 5000억 원)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오리지널의약품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는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성공과 차세대 성장동력인 램시마SC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셀트리온은 유럽 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위치에 있다”며 “9월 유럽 학회를 통해 소개되는 차세대 성장 동력인 베그젤마와 CT-P43을 조기에 상업화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램시마는 올 1분기 기준 유럽 시장에서 오리지널의약품을 넘어 52.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트룩시마 또한 26.5%의 점유율로 오리지널의약품을 뛰어 넘는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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