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028050)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찾아 임직원 800여 명의 환영을 받고 경영 현안을 살폈다.
광복절 복권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지난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닷새 만에 공개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재계에서는 경영 보폭을 넓히는 이 부회장이 조만간 대대적인 조직 혁신에도 착수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날 이 부회장은 제네시스를 타고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에 도착했다. 직원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로비로 들어섰다. 이 부회장은 직원들에게 손인사를 건넨 뒤, 곧바로 지하에 있는 구내식당으로 갔다.
구내식당 점심 메뉴는 총 8가지였는데, 이 부회장은 이중 마제덮밥(일본식 비빔밥)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다른 직원들과 함께 줄을 서서 점심 식사를 받은 뒤 빈자리에 앉았다.
이 사업장의 근무인력은 총 4000여 명이다.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한 이 부회장은 1층 삼성엔지니어링 홍보관으로 이동해 직원 한 명 한 명의 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했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일일 카메라맨’이 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부회장은 홍보관에서 로봇 팔과 투명 디스플레이로 구현한 ‘비욘드 EPC(설계·조달·시공)’ 코너에서 차세대 친환경 솔루션을 꼼꼼히 들여다봤다.
이후 만 1~5세 어린이 100여 명이 다니는 사내 어린이집을 방문해 “엄마, 아빠 어느 회사 다니느냐”고 묻는 등 아이들과 대화를 나눴다.
또 어린이집 교사들에게 어린이집 운영 현황과 직원들의 이용 방법, 육아휴직 등을 물었다. 이 부회장은 교실을 나오며 “아이들이 저마다 마스크를 쓰고 있다”라며 안쓰럽다는 말을 건넸다.
이 부회장이 상일동 사옥을 찾은 것은 2019년 6월 25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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