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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이 만난 사람] 조승환 해수부 장관 "일하면서 생기는 문제는 장관이 책임" 적극행정 강조

[서경이 만난 사람]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해수부 직원들에 동기부여 힘써

"미래 세대 위해 중요한 일이라면

지금은 '나쁜놈' 소리 들어도 추진"

[서경이만난사람]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오승현 기자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직원들의 동기 부여에 관심이 많다. 그가 “적극적으로 일하되 만약 문제가 생기면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말을 직원들에게 자주 들려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 장관은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법에서 금지하지 않고, 상대방이 없고, 사회적 지탄을 받는 일’이 아니라면 무조건 하자고 한다”며 “실무적으로 일을 하다 보면 그냥 해주면 되는 것들이 많은데 그런 건 적극적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과거부터 해왔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항시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이 해수부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또 한 가지는 ‘미래 세대를 위한 일을 하자’는 것이다. 그는 “현 세대의 이해관계자들끼리 치고받고 하는 것을 조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 세대를 위한 일이라면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동시대 사람들에게는 ‘나쁜 놈’ 소리를 듣더라도 (미래 세대를 위한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하며 이런 것들이 바로 해수부를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전했다.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난 조 장관은 “현장을 직접 발로 뛰어 보니 환경 변화가 결코 녹록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며 “해양 수산 분야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 동력의 발굴이 필요하고 해운항만 산업도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으로 미래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특히 조 장관은 “고령화를 넘어 소멸 위기의 어촌도 살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촌의 개념을 사회간접자본(SOC) 등 어항 중심에서 이제는 생활 중심으로 바꾸고 어민의 직접 소득을 높여 삶의 질을 올려주는 정책을 추진하고 싶다”며 “스마트 양식, 해양 관광 등과 연계해 어촌 공간을 적극 개선해 해양 경제를 도약시키고 활력 넘치는 바다 공동체를 구현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하루가 꼬박 걸리기 일쑤인 바다 현장을 누비는 일부터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활동까지 체력 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조 장관은 “이전에는 생활 속에서 걷기 등을 통해 운동 시간을 확보했는데 (장관이 되고 난 후는) 쉽지 않다”며 “바쁜 일정 속에 ‘루틴’을 만들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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