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323410)가 금융위원회의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 검토에 따라 '카카오(035720)톡 송금하기'가 제한될 수 있다는 논란이 커지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19일 오후 3시 카카오뱅크는 전일 대비 7.85% 하락한 2만 8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장중 한때 상장 이래 최저가인 2만 7150원까지 급락했다. 같은 시간 카카오도 전일 대비 2.65% 내린 7만 7100원에 거래되며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카카오뱅크 급락에는 금융당국이 ‘카톡 송금하기’ 등 간편송금을 법적으로 금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금융위가 전금법 개정안에 선불충전 기반의 간편송금을 금지하는 방안을 담았다는 내용이 보도됐는데,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카톡 송금하기가 금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다만 금융위는 "전금법 개정안에 따르더라도 소비자는 간편송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며 사실과는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향후 금융위는 계류 중인 개정안의 보완 필요성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이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주식 일부가 블록딜 방식으로 매도됐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주식 약 3800만 주 중 1476만 주를 2만 8704원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8%가량 할인된 수준이다. 국민은행 측은 "내부 자본관리의 효율화를 위해 기존에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지분 중 일부를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국민은행의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율은 기존 8%에서 약 5%로 낮아졌다. 앞서 국민은행은 카카오(27.2%)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3.2%)에 이은 카카오뱅크의 3대 주주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국민은행과의 전략적 관계는 공고하다"며 "자본관리 차원에서 카카오뱅크 지분을 일부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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