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에 이어 토스가 알뜰폰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금융당국에서도 금산분리 완화 기조를 내세우면서 알뜰폰 사업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2일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는 지난 10일 금융위원회를 방문해 알뜰폰 사업자들의 금융기관 알뜰폰 사업 진출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막강한 자본력의 거대 금융기업이 도매대가 이하의 파격적인 요금제와 과도한 경품 및 사은품으로 다른 알뜰폰 사업자들의 가입자를 유인해 가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모든 은행이 알뜰폰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하고자 한다면 알뜰폰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공정경쟁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며 "전기통신사업법 제38조 개정 등 금융기관들이 자본력을 경쟁의 수단으로 활용해 가입자를 빼가는 불공정한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구축을 먼저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정경쟁 체제 구축 전에는 금융권의 알뜰폰 사업 진입을 불허해야 한다"며 "앞서 진출한 사업자들은 이미 자본력을 경쟁의 무기로 앞세워 기존 사업자들의 설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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