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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코로나 치료제 처방, 평소 진료의사로부터 받는다

조제 약국도 2배로 대폭 확대

노바백스 12~17세 투여 승인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복지부




앞으로 고령층 등 고위험군 코로나19 확진자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도 평소 진료를 받던 의사로부터 먹는 치료제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약을 받을 수 있는 조제 담당 약국도 기존보다 2배가량으로 확 늘어난다. 먹는 치료제를 보다 쉽게 처방받을 수 있게 된 만큼 중증 환자 발생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존 만 18세 이상만 가능했던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 접종 연령을 만 12세 이상으로 낮춰 청소년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백신은 부작용이 적은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합성 항원 백신으로 노바백스가 개발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조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먹는 치료제 처방 제고 방안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보고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병원급 이상 외래 처방은 진료 과목에 상관없이 전체 외래환자에게 평소 진료하던 의사가 직접 처방하도록 할 것”이라며 “시행 날짜 등은 확정되는 대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코로나19 환자가 먹는 치료제를 보다 쉽게 처방받을 수 있도록 진료 과목에 관계없이 먹는 치료제 외래 처방이 가능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1000개소 이상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먹는 치료제는 현재 상급 종합병원(45개), 호흡기환자진료센터(7275개), 종합병원(327개)과 병원급(692개) 호흡기환자진료센터에서 처방이 가능하다. 아울러 먹는 치료제 조제가 가능한 담당 약국도 현재 1082곳에서 2175곳으로 늘린다. 정부가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한 것은 먹는 치료제가 고위험군의 중증화를 막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60세 이상 확진자의 평균 투여율이 18%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뉴백소비드의 투여 연령을 18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변경하는 것을 허가했다. 식약처는 12~17세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 자료 등을 검토한 결과 투여 연령을 확대하는 조치가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뉴백소비드를 접종한 12~17세에서 나타난 이상 반응 사례가 18세 이상과 전반적으로 유사해 안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확인했다. 방역 당국은 “최근 청소년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중증화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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