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YG엔터)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YG엔터는 11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0.7% 줄어든 93억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84억원은 웃돈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7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텐센트뮤직 지분 차익과 YG플러스의 골프 자회사 그린웍스 매각 수익이 반영되며 흑자전환했다.
YG엔터의 호실적에는 빅뱅의 컴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 이기훈 연구원은 “빅뱅의 컴백으로 중국에서만 약 50억 원의 음원 수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디지털 콘텐츠 매출은 212억 원으로 빅뱅의 국내외 음원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콘서트 매출은 40억 원으로 아이콘·트레저 등의 매출이 반영됐다. 자회사 YG플러스도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블랙핑크 컴백 매출이 반영된다. 9월 16일 정규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10월부터는 월드 투어에 들어간다. 약 150만 명 규모로,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추가 공연 감안 시 BTS 급의 모객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에스파의 161만 장 판매 감안 시 블랙핑크는 2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레저도 지원사격에 나선다. 3분기 신보 발매가 예정돼 있고, 밀리언셀러에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 상향에 나섰다. SK증권은 목표주가를 7만 6000원으로, 하나증권은 8만 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7만 8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11일 종가는 5만 9500원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