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의 건축자재 전문 계열사인 한솔홈데코(025750)가 토탈 인테리어 사업부를 물적 분할한다. 종합 인테리어 사업 부문 확장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솔홈데코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토탈 인테리어 사업부를 물적 분할하기로 의결했다. 분할이 완료되면 토탈 인테리어 사업부는 ‘모두의 봄’이라는 회사로 별도 독립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솔홈데코 존속 법인은 중밀도 섬유판(MDF) 등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집중하고, 모두의봄은 종합 인테리어 플랫폼 사업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물적 분할 방식으로 회사를 떼어내는 만큼 모두의봄의 지분은 100% 한솔홈데코가 소유하게 된다.
한솔홈데코가 종합 인테리어 사업 부문을 독립시킨 것은 기업·소비자간(B2C)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한솔홈데코는 MDF 등의 자재를 건설사와 인테리어 업체 등에 납품하는 사업을 주로 영위해왔다. 한솔홈데코가 국내 MDF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약 19%다.
다만 코로나19를 계기로 ‘홈코노미’ 등의 트렌드가 부각되면서 한솔홈데코는 종합 인테리어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국내 최초의 다이렉트 인테리어 플랫폼인 ‘봄(VHOM)’을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소비자들이 인테리어 설계·견적부터 사후관리까지 온라인으로 한 번에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직접 인테리어를 꾸며볼 수도 있다. 그간 인테리어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이 컸다는 점을 겨냥해, 소비자가 직접 인테리어 제품을 열람할 수 있는 플랫폼을 꾸린 것이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종합 인테리어 분야에서 최고 플랫폼 사업자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 단일 사업 체제를 구축하고, 신속 경영을 통해 시장 변화에 더욱 유연하게 대처하고자 물적 분할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솔홈데코는 지난 1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보다 24.9% 증가한 718억 원을 벌어들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6% 늘어난 24억 원을 나타냈다. 최대주주는 지분 23.32%를 보유한 한솔홀딩스(0041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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