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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株 달리자…타이어도 고속질주

2분기 '깜짝실적' 한국타이어

7% 올라 3만8000원선 회복

"하반기도 실적개선 지속" 전망





최근 자동차주들이 상승세인 가운데 국내 타이어 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가 질주하고 있다.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은 2분기 호실적이 ‘연료’가 됐다는 평가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의 해소 기미가 보이는 가운데 원가 비중이 높은 원자재 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하면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도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전날보다 2750원(7.72%) 오른 3만 835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1월 14일 이후 붕괴됐던 3만 8000원 선을 회복했다. 또 2020년 9월 14일 (7.75%)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 예상한 실적 전망치(1541억 원)보다 10% 이상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점이 주가 불쏘시개가 됐다. 글로벌 물류 대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가 발목을 잡아도 탄탄한 방어력을 입증한 점이 투심을 잡았다. 한국타이어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75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컨센서스 대비 13.76% 상회하는 수치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점차 해소되는 분위기이고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도 진정세에 본격 진입하면 향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상반기 바닥을 통과했고 하반기에는 주요 비용이 안정되고 판가 인상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의 생산 증가에 따른 수요가 회복되는 등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실적 회복을 앞둔 현재 시점이 비중 확대의 기회”라고 분석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도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5월 ‘아이온’을 유럽 시장에서 론칭하며 여름용·겨울용·사계절용까지 업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의 모든 제품군을 완성했다. 9월부터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용 타이어의 연간 성장률도 30%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용 등 고부가 제품 주도의 성장이 지속되며 원가 안정세와 함께 이익 개선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주가가 극단적 저평가 상태라는 점도 투자 포인트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수준으로 역사적 거래 배수 중 하단에 위치하고 있어 단기 주가 반등 흐름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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