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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부산서 'UAM 대전' 펼쳐진다

LGU+·카카오모빌리티·부산시

2026년 UAM 상용화 업무협약

SKT도 부산모터쇼서 VR관 오픈

해상항공로 이용 쉽고 규제도 적어

부산시 UAM 선도도시 도약 기대


LG유플러스(032640)와 카카오모빌리티가 2026년 부산시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선언했다. 부산시는 해상 항공로를 이용할 수 있고 항공규제가 적어 UAM 상용화에 유리한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신업계 경쟁사 SK텔레콤도 최근 UAM을 들고 부산국제모터쇼를 찾은 가운데, 수년 내 부산에서 ‘UAM 대전’이 펼쳐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풀어 오른다.

부산시에서 상용화 된 UAM의 조감도. 사진제공=LG유플러스




27일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부산시와 부산 UAM 상용화 및 생태계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LG유플러스·LG사이언스파크·카카오모빌리티·GS건설·GS칼텍스·제주항공·파블로항공 등 기존 국토부 K-UAM 컨소시엄과 부산시·해군작전사령부·육군제53사단·한국해양대학교·부산시설공단·부산테크노파크 등 총 13개 사업자·지자체·군·공공기관이 참여했다.



부산시는 2026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삼았다. 시 차원에서 부산역·이기대·동백섬 등 주요 지점에 버티포트 구축과 버티스탑(UAM 터미널) 건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부산지역 해양인프라를 활용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부산이 UAM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추진하는 것이 이번 협약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번 협약에 광역지차체와 군이 포함된 점을 주목하고 있다. UAM 상용화의 가장 큰 장애물은 항공안전법을 포함한 규제다. 기존 규제는 비행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300~600m 저공 비행하는 UAM을 위한 새로운 제도가 필요하다. 또 서울시를 포함한 수도권과 군부대 인근은 항공안전법에 따라 비행금지·제한 구역으로 묶여 있어 ‘하늘길’을 여는 데 한계가 있다. UAM 터미널 등 인프라를 설치하기 위한 지자체 협조도 필수적이다. 이번 협약에서는 부산시와 군이 나선 만큼 UAM 생태계 조성이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은 UAM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 중 하나다. 부산은 해상을 UAM 항로로 이용할 수 있다. 거주지 상공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소음발생과 추락 위험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셈이다. 실제 부산시는 물동량이 해안로를 따라 형성돼 있고, 해상 회랑 및 공역을 구축해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UAM도 한강과 하천을 교통로로 사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며 “바다와 접해 있다면 공역 활용이 더욱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부산시가 UAM 상용화로 노리는 시장은 물류와 관광이다. UAM이 상용화되면 기존 1시간 거리인 부산역·해운대를 15분 안에 주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SK텔레콤은 지난 15일부터 열리고 있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UAM 사업자 최초로 전시관을 열고 2030년 UAM이 상용화 된 부산시의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SK텔레콤은 부산역에서 UAM을 타고 날아올라 해운대 동백섬에 도착하는 여정을 가상현실(VR)로 체험토록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기관들과 육군·해군이 지원하고, 국내 UAM 대표 기업 컨소시엄이 협력하는 만큼 탄탄한 로드맵을 수립해 글로벌 UAM 시장 선도 도시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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