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벤처기업인 에이프릴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5 대 1에 미달하는 경쟁률을 보이며 부진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19일부터 이틀 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4.76 대 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총 청약 수량은 154만 3150주였으며 청약 증거금으로는 123억 4520만 원이 모였다. 이번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을 통해 이뤄졌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약효가 보다 오래 가도록 하는 기술인 ‘싸파(SAFA)’, 그리고 각 항원에 맞는 항체를 발굴하는 ‘항체 라이브러리’ 기술을 활용해 단백질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해 덴마크계 제약사인 룬드벡과 약 5400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바이오 투자 심리 악화로 일반 투자자의 이목을 끄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13~14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4.4 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로 인해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2만 원)보다도 20% 낮은 1만 6000원으로 결정해야 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오는 22일 공모주 납입 및 증거금 환불을 거쳐 이달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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