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조합원들의 파업에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
19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최근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의 파업 강도가 높아지면서 지난 주말부터 제품 출고에 다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정확한 출고량은 집계 중"이라며 "이번주부터는 화물연대 본부가 합류한 뒤 시위의 강도를 더 높일 것으로 예상돼 피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의 경기 이천공장과 충북 청주공장에서는 지난 3월부터 화물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들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파업 여파로 지난달 중순 하이트진로 두 공장의 출고율이 30% 미만까지 떨어지는 등 영업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정부와 화물연대 본부간 협상 타결로 총파업은 지난달 15일 종료됐지만, 하이트진로지부 소속 화물차주들은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화물차주들은 공장 주변에 차량을 불법 주정차하는 방식으로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에서 견인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화물차주들은 정문을 다시 막아서며 배송 차량의 입출과 공장 직원들의 출퇴근까지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정부가 불법적인 시위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과 불법적인 요소들에 대해 적극적인 공권력 집행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출고 및 사태의 빠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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