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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국어·수학 10% '뚝'…미래인재 '뿌리'가 흔들린다

■ KDI '코로나發 학력저하 현실화' 논문

학부모 1000명 대상으로 조사

저소득층 더 심각…대책 시급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이 원격 수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학부모들이 코로나19로 초등학생 자녀의 국어·수학 학력 수준이 7~10% 저하됐다고 본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저소득 계층일수록 기초학력 저하가 심각했으며 사회성 부족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계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학력 저하가 분명한 만큼 정확한 학력 평가 체계를 갖추고 대응책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한성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이 한국응용경제학회 학술지에 게재한 ‘COVID-19가 학습 및 생활에 미친 영향:초등학생 중심으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환경 변화로 초등학생의 수학 학업 수준이 코로나19가 없었다고 가정했을 때보다 1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읽기 7%, 국어 쓰기 10%, 국어 말하기 7.5% 등 국어 능력도 떨어졌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2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초등학생은 학업 수준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만한 시험을 치르지 않기 때문에 자료가 부족할 뿐 아니라 스스로 설문에 답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한 조사 방식이다.

이성호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는 “초등학생 때 학습 태도나 논리적인 사고 습관 등을 형성하지 않으면 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교로 갈수록 문제점이 누적되고 증폭돼 나타나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분석과 함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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