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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벌크선대 90% 확대 등에 15조 투입

2026년까지 ‘친환경 체질 개선’

선복량도 120만TEU로 확 늘려

“글로벌 환경 규제가 도약 기회”

종합물류 사업도 진출 검토

김경배(오른쪽 세 번째) HMM 대표와 직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비전 선포식을 갖고 있다. 사진 제공=HMM




HMM(011200)이 글로벌 환경 규제를 제2의 도약의 기회로 삼고 15조 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저탄소, 디지털, 종합 물류를 키워드로 잡고 앞으로 다가올 해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4일 HMM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 설명회를 갖고 △핵심 자산 확대 △디지털화 △미래 전략 사업 분야에 15조 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현재 컨테이너선에 90% 넘게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벌크 선대 확대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갖는다. 김경배 HMM 대표는 “벌크 선대를 현재 29척에서 55척으로 90%가량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2026년까지 선복량을 현재 82만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에서 120만TEU까지 확대해 기본 외형을 키운다.



김 대표는 현재 친환경으로 체질이 급변하는 글로벌 해운 산업을 새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그는 “새로 확보할 120만 TEU 선대 역시 모두 친환경 선박이 중심”이라며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선단을 만들 생각”이라고 했다. 현재 저유황유 대체, 스크러버(탈황 장치) 설치뿐 아니라 앞으로 액화천연가스(LNG)·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추진선 확보를 한다는 계획이다.

총 투자금 15조 원 중 10조 원 가까운 금액이 친환경·신사업 분야에 쓰인다. 친환경 선박 신조와 친환경 설비 투자에 각각 3조 7000억 원, 1600억 원을 지출한다. 또 친환경 연료, 종합 물류 사업 진출 등 미래 전략 사업에 5조 원을 지출할 계획이다.

이날 육상 운송 등 종합 물류 미래 전략 사업 진출에 대한 밑그림도 나왔다. 김 대표는 “역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종합 물류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중장기 전략은 글로벌 해운 물류 기업으로서 미래에도 생존 및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관련 사업에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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