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에 신설할 전기차 전용 공장은 울산에 지어진다. 공장 설립에는 총 2조 원 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005380) 사장은 14일 ‘2022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 이후 취재진과 만나 “국내 신공장은 울산을 중심으로 하는 게 맞다”며 “지금 계획으로는 기존 (울산)공장 부지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공장 관련 투자 규모에 관한 질문에는 “캐파(생산능력)는 별도로 말씀드릴 부분”이라며 “투자 규모는 약 2조 원 정도로 생각한다. 전동화 시대에 새롭게 국내 공장 중심으로 (전기차를 생산)해야하기 때문에 심도있게 검토 중”이라 말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교섭 과정에서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를 체결하며 국내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신공장은 2023년 착공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 공장은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공장이자 기아(000270)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화성에 건설 중인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공장에 이어 현대차그룹의 두 번째 전기차 전용 공장이 된다. 현대차가 국내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 건 1996년 아산공장 건설 이후 29년 만의 일이다.
올해 9월 국내 출시를 앞둔 현대차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는 충남 아산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 6의 국내 판매목표를 1만2000대로 잡았다. 이어 내년에는 국내외 시장에 아이오닉 6를 5만 대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장재훈 사장은 “내년 국내외 시장에 아이오닉 6를 5만 대 이상 판매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도 충분히 (물량을) 충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아이오닉 6 이후 선보일 전기차 모델에 대해서는 “조만간 상품 계획을 전체 전략과 함께 말씀드릴 것”이라며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전동화 전환이 들어가고 2030년까지 전동화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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