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가 글로벌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대 524㎞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확보한 아이오닉 6는 5500만~6500만 원의 가격대로 9월부터 국내에 판매된다.
현대차(005380)는 14일 온라인으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아이오닉 6를 처음 선보였다. 이날 부산시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는 실차도 공개했다. 아이오닉 6는 지난해 출시한 아이오닉 5에 이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두 번째 모델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아이오닉 6는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고 전용 전기차 분야에서 선두가 되기 위한 현대차의 주요한 이정표”라며 “모든 면에서 최적화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해 전동화 이동 경험을 재정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오닉 6에는 전동화 시대를 맞아 현대차가 선보인 새로운 디자인 유형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가 최초로 적용됐다. 현대차는 E-GMP를 기반으로 실내의 시작점과 끝점을 양 끝으로 최대한 늘려 아이오닉 6만의 독특한 비율과 함께 넉넉한 공간성을 갖춰냈다. 4855㎜의 긴 전장과 1495㎜의 낮은 전고로 매끄러운 유선형 디자인을 완성했고 2950㎜에 달하는 휠베이스를 구현했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2900㎜)보다도 휠베이스가 50㎜ 더 길다.
유선형의 실루엣과 함께 공력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리어 스포일러,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 휠 에어커튼, 휠 갭 리듀서, 박리 트랩, 휠 디플렉터 및 언더커버 형상 최적화 등 공력기술을 대거 적용해 현대차 역대 차종 가운데 가장 뛰어난 수준의 공기저항계수 0.21을 달성했다.
실내는 ‘안락하면서도 개인화된 나만의 안식처’라는 콘셉트로 운전자가 차와 교감하는 요소를 적용해 차와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먼저 아이오닉 6의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순간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 적용된 헤드 램프와 리어 콤비램프가 빛을 내며 운전자를 반겨주는 다이나믹 웰컴 라이트가 작동한다.
차량에 탑승하면 스티어링 휠에 엠블럼 대신 적용된 인터렉티브 픽셀 라이트가 웰컴&굿바이, 주행가능상태, 후진기어, 배터리 충전상태, 드라이브 모드 전환, 음성인식 상태 등을 조명으로 표시해준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잔잔한 물결처럼 파동을 그리며 퍼지는 실내조명으로 기존의 단색 무드램프보다 심미적으로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차량 속도에 따라 밝기가 달라지도록 설정이 가능하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역동적인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를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3.0kWh 배터리를 사용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아이오닉 6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524㎞에 달한다. 특히 아이오닉 6가 기록한 전기소비효율(전비)은 6.2㎞/kWh로, 현존하는 전용 전기차 중 세계 최고 수준이다.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모터는 최대 출력 168kW, 최대 토크 350Nm의 힘을 발휘하며 트림에 따라 74kW 전륜 모터를 추가해 사륜구동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사륜 구동 방식을 선택하면 최대 239kW의 출력과 605Nm의 토크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1초 만에 가속할 수 있다.
아이오닉 6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800V 초급속 충전 인프라는 물론 일반 400V 충전기도 사용할 수 있다. 800V 초급속 충전 시 18분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차량 외부로 220V 일반 전원을 공급해주는 V2L 기능도 적용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과 유사한 수준의 소비전력을 제공한다.
아이오닉 6에는 EV 성능 튠업 기술이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됐다. EV 성능 튠업은 차량 내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성능과 운전감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다. 출력, 가속 민감도, 스티어링, 4륜 구동방식 등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현대 브랜드만의 독특한 전기차 가상 주행 사운드인 ‘전기차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을 아이오닉 6에 최초로 적용했다. 웜홀을 통과하는 우주선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주행음은 차량의 주행속도와 모터의 토크 상태, 운전자의 가속 의지 등을 고려해 최적화된 사운드를 실내에 채워주며 볼륨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아이오닉 6는 3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해 한국과 유럽에서는 올해 판매에 돌입하고 북미 지역에서는 내년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7월 28일 사전계약을 실시하고 9월 중 판매를 개시한다. 판매가격은 5500만 원대에서 시작해 6500만 원대까지로 책정될 예정이다. 올해 국내 판매목표는 1만 2000대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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