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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유독'으로 구독시장 참전… SKT와 경쟁 예고

구독 경제 플랫폼 '유독' 출시

넷플릭스 등 최대 50% 할인

2025년 1000만 회원 노려

SKT 'T우주'와 격전 예고


LG유플러스(032640)가 구독 경제 플랫폼 ‘유독’을 출시하고 SK텔레콤 ‘T우주’와 격전에 나선다. 유독은 넷플릭스·요기요·GS25·올리브영 등을 망라하는 서비스 범위와 최대 50% 할인율로 2025년까지 1000만 회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텔레콤이 T우주로 구독 경제 시장에 먼저 진출한 만큼, LG유플러스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추격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정수헌(오른쪽)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 배우 손석구(가운데),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이 신규 구독 서비스 ‘유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14일 LG유플러스는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독 플랫폼 유독을 공개했다. 유독은 선택 제한·요금 부담·해지 불편이 없는 ‘3무(無)’ 플랫폼임을 강조했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 부사장은 “약정 기간이 없고 가입·해지가 편리한 동시에 최대 50%에 달하는 높은 할인율을 제공한다”며 “기존 구독 서비스에서 겪은 불편을 해소해 독보적인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유독은 기본료와 약정이 없다. 유독 플랫폼 내에서 구독 대상을 원하는대로 고르면 된다. 기본 5% 할인을 제공하고, 구독 종류가 많아질수록 할인율이 높아져 최대 50%까지 할인해준다. 서비스 대상은 넷플릭스·디즈니+·티빙·유튜브 프리미엄 등 OTT, 요기요·쏘카 등 배달·여가, CJ외식·GS25 등 식품, 올리브영 등 뷰티 영역까지 총 31종이다. 연내에는 SSG.COM과 리디·밀리의서재·인터파크·레고랜드 등 구독 대상을 100종 이상으로 확대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구독 상품은 사업자가 지정한 서비스를 바꿀 수 없고 일부 부가적인 서비스만 선택이 가능했던 탓에 필요하지 않은 서비스를 구독하고 매월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며 “원하는 서비스만 골라 구독할 수 있고 매월 다른 서비스로 바꿔 구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유독은 현재 LG유플러스 가입자만 사용 가능하지만 연말에는 통신사와 관계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정해진 상품 뿐만이 아닌,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구독 플랫폼 안에 포함시킬 수 있는 ‘개방형 구독 생태계’를 조성하낟.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신 데이터 기반으로 필요한 구독 상품을 발굴·추천하고,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설계하는 DIY 서비스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저변 확대로 2025년까지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유독은 통신 경쟁사 SK텔레콤의 구독상품 ‘T우주’와 경쟁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 두 서비스는 구독 상품이라 점 외 사용 방식은 상이하다. T우주는 SK텔레콤 계열 서비스와 상품을 중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상품 가격이 정해져 있고, 아마존 직구·11번가 쿠폰 등 기본 서비스에 구독 상품 1개를 추가 선택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반면 유독은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 소비자 개별 구독 상품을 만들어가는 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구독 시장은 2025년 4782억 달러(약 62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더 많은 구독 상품을 이용하는 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가 구독 시장 선점을 위해 상품 확대·가격 할인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가입자 확보에 나설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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