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그룹 회장이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새로운 LS 그룹 총수를 맡은 후 줄곧 ‘양손잡이’ 경영을 강조하는 점도 눈에 띈다. 기존 사업 혁신과 미래 먹거리 발굴을 동시에 해낸다는 포부다.
14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달 초 경기 안양시 LS타워 대강당에서 300여 명의 주요 임원을 대상으로 열린 세미나에서 ‘왜 지금인가, 다음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약 20분간 강연했다.
구 회장은 이 강연에서 미래 먹거리 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전례 없는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을 향한 세계적인 흐름은 전기화 시대를 더욱 앞당길 것이고 LS에는 다시 없을 큰 기회”라며 “우리는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배·전·반) 생태계 속 소재·부품 영역에서 숨은 기회를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손잡이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구 회장은 “어렵고 불확실한 여정을 헤쳐나갈 유일한 대안으로 ‘양손잡이 경영’을 완성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은 운영 체계 혁신과 데이터 경영으로 최적화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가보지 않은 여정에 과감하게 뛰어들어 2030년까지 기존 사업과 신사업 비중을 5 대 5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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