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가 비활동 계정에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6일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스탬프는 공식 블로그을 통해 “오는 8월 1일(현지 시간)부터 활동을 하지 않는 일부 계정에 ‘비활동 수수료’로 매달 10유로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수수료 부과 대상은 지난 12개월 동안 계정의 총 잔액이 200유로 미만인 이용자들 중 ▲거래 ▲입·출금 ▲스테이킹 등의 활동을 하지 않은 고객이다. 비트스탬프 측은 “고객 대다수는 비활동 수수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미국 사용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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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무도 수수료를 좋아하지 않지만 장부상 비활동 계정을 유지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든다”며 “모든 고객에게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활동 수수료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수수료 청구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비트스탬프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최근 암호화폐의 거래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가 지속되며 거래량도 함께 감소했다. 이에 거래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던 비트스탬프가 수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활동 고객들에게 수수료를 청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처럼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로 인해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던 대다수의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 기반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코인베이스 원(Coinbase One)’이라는 새로운 유로 구독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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