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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3.7조' 식품기업…'통합 롯데제과' 닻 올렸다

[롯데제과+푸드 법인 공식 출범]

'더 나은 먹거리…'미래 비전 선포

'자산규모 4조' 업계 2위로 껑충

신동빈·이영구 공동대표 체제

박민규(왼쪽부터) 직원대표, 김도영 롯데제과 노조위원장, 이동규 사외이사,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다마츠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이진성 롯데제과 사업대표, 김일배 롯데푸드 노조위원장, 배연수 직원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롯데제과·롯데푸드 통합법인 출범식에 참석해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제과




롯데제과(280360)와 롯데푸드의 통합 법인 ‘롯데제과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통합 롯데제과는 연 매출액이 3조 7000억 원에 달하는 달하는 국내 2위 종합식품기업이 됐다.

롯데제과는 통합 법인 출범을 기념해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출범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행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대표들 및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더 나은 먹거리, 더 행복한 삶(LOTTE, for better food & happier life)’이라는 통합 법인의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통합 롯데제과는 국내 17개의 공장과 해외 8개 법인을 거느린다. 자산 규모는 3조 9000억원, 연 매출은 3조 7000억 원 수준이다. 통합 법인의 대표이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HQ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기존 롯데푸드의 이진성 대표는 영업본부, 생산본부, 마케팅본부, 이커머스부문을 아우르는 사업 대표를 맡는다. 각 본부나 부문별로 제과 파트와 푸드 파트가 나눠지지만, 전체가 통합돼 운영되는 형태로 전반적인 조직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통합 롯데제과는 영업, 생산, 구매, 물류 등 모든 부문에서 중복된 요소를 통합하고 이를 통해 효율 극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거래선 공유를 통해 해외 판로가 확대돼 글로벌 확장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커머스 조직을 통합해 물류 효율을 개선하고 구색 다양화, 공동 프로모션 등을 통해 매출 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 롯데제과는 기존 푸드 자기주식의 60%를 소각해 기존 주주의 가치를 제고하고 향후 30%이상의 배당 성향을 지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명은 당분간 롯데제과를 그대로 유지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사명 변경안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기존 롯데푸드 생산공장에서는 제품별 재고 소진일에 맞춰 패키지 등을 롯데푸드에서 롯데제과로 바꿔 제품을 출고할 예정이다.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이사가 지난 5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롯데제과·롯데푸드 통합법인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제과


이영구 대표는 “이번 합병으로 양사의 사업 영역이 확대됐을 뿐만 아니라 중복 인프라의 통합으로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 미래 투자재원 확대,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시너지 강화로 보다 높은 기업 가치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 법인은 향후 새로운 기술 연구와 혁신을 통해 푸드테크 선도 기업을 지향하고 개발, 구매, 생산, 판매, 물류에 이르는 전체 밸류 체인을 데이터 기반 경영 시스템으로 개편할 것”이라며 “아울러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거듭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실천하여 모든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 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현대의 기업환경은 융복합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가치의 발굴, 새로운 경험에 기반한 고객가치의 창출로 대변될 수 있다”며 “통합 법인의 출범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롯데그룹의 식품 사업이 보다 혁신적인 성장 기반을 갖추었다는 데에 큰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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